부동산 버블? 거품이라는 뜻이야?
맞아요. 집값에 거품이 잔뜩 끼었다는 의미로 쓰이는 표현인데요. 거품이 계속 커지다가 어느 순간 톡 터지는 것처럼 요즘 세계 곳곳에서 집값이 쭉쭉 떨어지면서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. 왜 이렇게 된 건지 알아보면:
- 금리 올립니다 📈: 몇 년 전만 해도 대출 이자가 낮아서 돈 빌리기 쉬웠잖아요. 대출받은 돈으로 집을 사는 사람이 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집값이 확 올랐고요. 그런데 세계 각 나라가 훌쩍 뛴 물가를 잡느라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어요.
- 집 살 분 구합니다 🏡: 금리가 오르면 예전처럼 대출을 잔뜩 받아서 집을 사기 어려워져요. 그만큼 새로 집을 사려는 사람은 줄어들고요.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으니 오르기만 하던 집값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.
- 대출 못 견디겠어 💰: 금리가 오르면 대출받아서 집을 산 사람이 내야 하는 이자도 훌쩍 뛰어요. 그럼 부담을 견디다 못해 급하게 집을 내놓는 사람도 생기는데요.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, 팔려는 사람이 점점 더 가격을 낮춰서 내놓다 보면 부동산 시장이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다고.
지금은 어떤 상황인데?
집값이 크게 올랐던 나라는 특히 위험하다는 말이 나와요. 부동산 거품이 가장 많이 꼈다는 몇 개 나라의 상황을 간단히 살펴보면:
- 뉴질랜드 🇳🇿: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집값이 30% 가까이 뛰었는데요. 금리가 계속 올라가며 부동산 시장이 차게 식었어요. 집값이 최대 20%나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.
- 캐나다 🇨🇦: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지난 2년 동안 집값이 50%나 올랐는데요. 지난 4월에 2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어요. 부동산 시장이 특히 달아올랐던 지역에서는 집값이 20%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요.
- 한국 🇰🇷: 다른 나라에 비해 거품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. 가구소득 대비 집값 비율(=PIR) 등을 기준으로 보면, 세계에서 17번째로 위험하다는 것.
일부 전문가들은 이제 겨우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해요.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거라, 2024년까지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잔뜩 얼어붙을 수 있다는 거예요.
그럼 어떻게 되는데?
부동산 시장뿐 아니라 전체 경제에 큰 충격을 주게 돼요. 집을 가진 사람에게는 집이 가장 비싼 자산인 경우가 대부분인데요.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집값이 떨어지면 자산이 확 줄어드는 거라, ‘내 자산이 크게 줄었다’는 생각에 소비·투자가 위축되기 쉬워요.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난 사람도 마찬가지고요. 이렇게 사람들이 돈을 덜 쓰기 시작하면 경기가 더 가라앉게 돼요. 부동산 시장이 무너져 내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나쁜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하는데요.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두워진 세계 경제에 또 한 번 먹구름이 찾아올지 지켜봐야 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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